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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목시공기술사 합격 후기 (4)면접 시험
    자격증 이야기 2023. 2. 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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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기술사 시험 필기 합격의 기쁨은 대학 합격, 취업 성공과 비슷하거나 더 좋았던것 같다.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과 같았고 기분 좋게 그 동안 못했던 술자리도 가지고 1-2주를 보냈다.

    기쁨도 잠시, 금새 면접 시험의 압박이 시작되었다.
    면접시험일은 필기 합격 발표 후 1개월 정도의 시간이 있다. 필기시험은 그래도 서점이나, 유튜브, 지인 등등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많았지만 면접은 아예 감이 오지 않았다.
    필기시험은 내가 공부한 것을 풀어내는 나만의 싸움이었지만 면접은 상대가 있기때문인 것 같다.

    ㅡ. 면접 시험 준비
    필기 시험에서 도움을 받은 대로 학원에 가는 방법을 택했다. 각 학원 별로 필기 합격자들을 위해 면접 과정 또한 운영하고 있다. 면접시험 접수 기간 또한 정해져 있고 기한내에 등록해야 한다. 필기 합격자의 면접 응시 자격은 2년간만 유지되므로
    나중에 하지뭐~ 라는 생각은 하지말고 바로 면접에 응시해야 한다.

    먼저 필기 합격자 자격서류를 등록해야 하는데 기사시험과 같이 시험을 응시하고 난 뒤 합격자에 한해 응시 자격이
    적정했는지를 확인한다. 토목기사가 없던 나는 졸업증명서와 재직증명서를 제출했는데 서류 등록이 확인되어야
    면접시험 접수가 가능하므로 근처의 한국산업인력공단을 직접 찾아가는 걸 추천한다.

    이유는 면접일과 면접시간을 선택하는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면접은 보통 2-3일간 진행되고 1일에 3-4 time이 지정 된다.

    10시부터 접수가 시작되는데 선착순 마감이므로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접수를 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면접 시간, 순서에 따른 장단점을 많이들 추측하곤 한다. 면접이 끝나면 바로 채점이 되고 사실상 합격여부가 결정되므로 어떤 사람들은 면접에 합격할 인원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으니 영향을 받지 않는 10시에 첫시험을 보는것이 좋다는 얘기도 있고, 한편으로는 마지막 시간이면 앞에 시간에 합격자가 많이나오면 인원 조절을 위해 깐깐하게 채점한다는 단점도 있었다. 그에 반해 첫시간이 끝난 후 3시간 정도가 있어 출제 문제 정보를 얻어 대비를 할 수 있다 장점도 있었지만 매일 면접관이 변경되고 면접부스는 10개 정도로 같은 방에서 면접을 볼 확률이 10% 미만이고 했던 질문만 계속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꼭 유리한 것은 아니다. 또, 바로 앞 면접자가 잘하는사람이거나 경력이 많아보이는 사람이면 상대적으로 뒷사람이 불리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정답은 없고 자신이 필요한 장점을 취하면 된다. 나는 첫날 첫시간으로 신청해서 이런 저런 편견 없이, 늦게해서 채점이 깐깐했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 않았고, 이것저것 요령피우지 말고 있는그대로 평가를 받자는 생각으로 10시 시험에 응시했다.

    ㅡ. 면접 공부

    면접은 3대1 면접으로 20분간 진행된다.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는데 면접 시간은 정해져 있으므로 아는문제에서 길게 답변하여 시간을 잡아먹는 싸움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면접관에 따라 답변이 길어지면 중단시키는 경우가 있으니 계속 듣고 싶도록 집중할수있게 말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먼저 면접 접수시에는 아래와 같은 이력카드를 입력하도록 되어있다.

    이력카드가 중요한 이유는 면접관에 따라 다르지만 이력카드를 보고 대표적인 경험을 질문하기도 하고, 경력사항에 맞는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면접 공부/준비의 시작은 나의 경력을 정리하는 것이고 내가 경험한 공종을 답변지를 만들며 외우고 정리해 보는 것이다.

    예를들면 아래와 같이 경험한 주요 공종이나 경험하지 않았지만 대표적인 공종에 대해 정리를 해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주요 질문에 대한 답변 대본을 만들어야 한다.

     

    학원에서는 매일 5-6문제를 출제해주고 대본을 작성한 뒤 외워서 5분간 말하는 셀프동영상을 찍어 올리는 숙제를 하도록 하였고, 1주일에 1회 화상회의를 통해 교수님과 1:1로 20분정도 면접을 진행하였다. 교수님과 1:1이지만 같이 면접을 준비하는 분들이 모두 볼 수 있었기에 그게 더 긴장되었던것 같다. 

    면접, 말하기시험은 쓰는 시험과 전혀 다르다. 내가 아는것을 쓰는것과 바로 머리속에서 구성해서 내뱉는 것은 큰 차이가 있었다. 말을 더듬는 것은 기본이고, 긴장해서 말이 빨라지기도 하고, 문제의 답을 모르면 패스할 수도 없고 더 긴장하게 되었다. 면접관의 입장에서는 응시자를 평가하는 입장이고 모두를 합격시킬수 없으므로 답변하는 태도 또한 중요하다. 경험이 풍부하고 말하기가 특출난 사람이 아니라면 준비 없이 절대 합격할 수 없는 시험이다.

    희망적인것은, 2년내 합격하면 되는것으로 6번의 기회가 주어지고 합격율은 50%이상이기 때문에 왠만하면 2년내에 합격할 수 있다. 6회의 응시 횟수 중 면접에 탈락한 사람은 5% 미만이라고 생각한다.

    ㅡ. 면접 당일

    9시까지 도착할 생각으로 여유있게 도착하였다. 1층에서 대기를 하고 시간이 되어 약 30명 정도가 5층 면접장으로 올라갔다. 면접은 10개 정도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면접장마다 3명의 면접관이 자리하고 있고 1.5m 정도의 거리를 두고 마주 않도록 되어있다.

    면접장에 들어서서 "안녕하십니까, 000번 수험생 입니다." 말하고 인사를 했다. 아침은 먹었는지, 긴장하지말고 편히 시험보시라, 준비되면 시작하라는 등 친절히 대해주셨고 나는 자리에 앉은 뒤 긴장됩니다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 시작해주십시오. 라고 말하였다. 중앙의 좌장의 질문을 시작으로 좌, 우측 면접관이 순서대로 질문을 했다. 

    다행히 첫질문이 지하안전관리법에 대한 질문이었고 최근에 해본 업무여서 시작이 순조로울 수 있었다. 이후 질문들도 대부분 답할수 있는 재활용 골재의 활용에 대한 기술적인 내용이 아닌 상식선에서 답변 가능한 일반적인 사항이라던지, 터널 최저가 원가 만회 방안, 흙막이 가시설 등 경력과 관련된 질문들이어서 비교적 순조롭게 답변을 마무리 하였다. 물론 틀린 대답을 하거나 라이닝 천단부 균열 방지 원인과 대책을 말하시오! 등과 같이 잘모르는 내용에 대해서도 질문이 있었다.
    하지만 시공기술사로써 의견을 말하는 것이고 면접관과 대화를 하는것이라 생각하고 답변하고자 노력했다.

    ㅡ. 최종 합격

    기술사 시험은 당연히 최대한 빨리 합격하는게 좋다. 공부 기간이 늘어날 수록 부담감도 심해지고 힘들어지기도 하며 의지도 약해지고 지루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성격상 4개월을 공부했음에도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했었다. 그런데 단기합격자(필기 6개월이내)들은 면접에서 불합격 하는 경우가 많다. 직접 겪어보니 짧게 공부한 만큼 내공이 적게 쌓이기 때문 아닐까 싶다. 

    30대 중반의 비교적 젊은? 응시자이기도하고 첫번째 면접보는 사람들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들었지만 운과 운이 합쳐져서 생각보다 높은 점수로 합격했다. 점수는 중요치 않다. 60점이든 70점이든 합격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기운을 이어서 다른 기술사도 따겠다고 다짐했지만 벌써 3개월이 훌쩍 지나가고 129회 시험이 2일 남았다. 공부를 시작할때를 다시 기억하고자 글로 남겨두고 싶었고,
    공부에 지루하거나 지쳤을때 보았던 합격 수기들을 생각하며, 지금 이시간에도 일과 공부를 병행해야 하는 힘든 기술사
    시험에 지친 분들이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적어본다.

    --- 도움이 필요하신 경우 댓글 남겨주시면 아는 범위 내에서 도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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